최근 Synchro Arts의 RePitch Elements를 구입했다. 원래 Melodyne을 오랫동안 써왔는데, 마침 RePitch를 할인한다고 하길래 예전에 리뷰했던 것도 생각나서 구매해 봤다.
사실 요즘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플러그인을 새로 구매하지 않는다. 리뷰를 했을 때도 RePitch의 성능은 흥미로웠지만 이미 멜로다인을 잘 쓰고 있고, 굳이 멜로다인을 대체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지름신이 온 이유는 아마 Synchro Arts의 다른 제품들과 연동이 된다는 것(예를 들면 VocAlign)과 나중에 Revoice Pro 같은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할 때 저렴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 같다. 요즘은 작업 루틴을 간소화하고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생각 중인데 Synchro Arts 제품들에 관심이 가기도 했다.
멜로다인은 에센셜에서는 음정 조정 정도의 기초적인 조작밖에 안 돼서, 적어도 피치 모듈레이션 기능이 있는 어시스턴트 버전은 구매해야 제대로 보컬튠이 가능하다.
RePitch 엘리먼츠 버전은 멜로다인 에센셜에 대응하는 가격과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피치 모듈레이션이 가능하다. 물론 리뷰로 써봤던 스탠다드 버전과 비교하면 역시 최소 기능 버전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결론적으로는 리피치를 많이 쓰고 있진 않다. 왜냐하면 요즘 주 사용 DAW인 Reaper에서 리피치의 속도가 미칠 듯이 느리기 때문이다. 컴퓨터의 문제인지도 모르겠지만 스튜디오 원에서는 잘 작동한다. 분명 Synchro Arts 웹사이트에서는 잘 돌아가는 봤는데 이상하다. 아마 하드 디스크 처리 속도나 맥 용량의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나중에 다른 주종 DAW가 바뀌게 되면 주로 사용하게 될 듯하다. 요즘도 제법 RePitch의 자동 보정 기능이 괜찮아 종종 사용하긴 한다. 항상 손으로 튠하는 걸 고집했는데 생각보다 자연스럽고 괜찮다.
이로써 최근 들어 멜로다인, 리피치, 오토튠까지 3가지 튠 플러그인을 모두 써봤는데, 적어도 최소 가격 제품군(멜로다인 에센셜, 리피치 엘리먼츠, 오토튠 엑세스)를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다.
- 멜로다인 에센셜 : 제대로 쓰려면 어시스턴트로 업그레이드할 생각을 해야 함
- 리피치 엘리먼츠 : 기능은 제법 충분한 것 같은데 컴퓨터에서 잘 돌아가는지 꼭 데모해 봐야 함
- 오토튠 엑세스 : 발라드 장르처럼 자연스러운 보컬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자동 보정 제품 중에서는 아주 훌륭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