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텔레풍켄의 Live From The Lab에 새로운 밴드 라이브 레코딩 멀티 트랙이 올라왔습니다. 드럼, 베이스 기반의 그루브한 펑크 음악의 게인 스테이징에 대해 짧게 언급하고자 합니다.
Ryan Montbleau의 'Nervous' 멀티트랙은 트랙 개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드럼 악기가 모두 분리되어 있고 드럼, 베이스, 기타, 보컬, 신스 등 꽤 다양한 악기가 등장합니다.
제일 먼저 트랙을 정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해진 방식은 없지만 믹싱 엔지니어의 스타일에 맞게 정리하면 됩니다.


저는 악기들을 쉽게 솔로/뮤트할 수 있게 분류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스네어 소리는 한 폴더에 묶어 원클릭으로 스네어 소리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탑/바텀의 밸런스도 맞춰서 마음에 드는 스네어 소리를 만들어놓고, 그 뒤의 컴프레서나 이큐 프로세싱은 스네어 폴더에 적용하는 편입니다. 다만 개별 트랙에 문제가 있다면(너무 텁텁하거나 노이즈가 있다거나) 트랙 정리를 하면서 동시에 문제도 해결해 줍니다. 보통 필터나 Restoration 계통 플러그인이면 해결됩니다.

Ryan Montbleau의 멀티 트랙은 텔레풍켄에서 녹음한 만큼 퀄리티가 좋아 별다른 정리가 필요 없었습니다. 클라이언트에게 믹스 프로젝트를 의뢰받았을 때도 이 정도의 상태가 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정리 프로세싱을 해야 합니다.
- 드럼 bus
- 킥
- 킥 인
- 킥 아웃
- 스네어
- 스네어 바텀
- 스네어 탑
- 스네어 바텀
- 탐탐
- 하이탐
- 미들탐
- 플로어탐
- 오버헤드
- L
- R
- 룸톤
- 룸마이크소스들
- 킥

이런 식의 트리형 정리를 하게 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Reaper는 이 점에서 정말 빠르고 편리하게 폴더 및 그룹화가 가능해서 극강의 효율을 자랑합니다.
저는 개별 트랙마다 Sonimus의 콘솔 에뮬레이션 시리즈를 걸어두는데 시그널 풀로우에 중첩되면서 만들어지는 아날로그 에뮬레이션 질감 뿐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미묘한 개선 효과를 줍니다. 옛날에 사용하던 Cakewalk의 콘솔 에뮬레이션과 유사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페이더를 이용해 내장 VU 미터를 보면서 게인 스테이징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저는 여기서 대개 0VU에 개별 트랙을 게인 스테이징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시간을 많이 투자할수록 믹스 결과도 좋아집니다.
그리고 마스터 버스나 악기 버스에 VU 미터를 켜놓고 그룹 안 트랙들의 총합이 0VU가 넘지 않도록 밸런스를 맞춰줍니다. 이렇게 하면 추후 플러그인들이 과하게 작동하지 않게 해 깔끔하고 효과적인 믹스가 가능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략적인 밸런스를 맞추는 러프 믹스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게인 스테이징을 해치지 않으면서 악기 간 밸런스를 맞출 수 있어, 추후 컴프레서나 EQ 및 새츄레이션을 적용할 때 더 안전하고 깔끔한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트랙이 많아질수록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녹음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들이 많을수록 노력은 배가 들어갑니다.